경기도, 10.29 참사 1주기 맞아 '온라인 기억공간' 운영

김동연 지사 SNS 통해 "참사는 그날 끝난 것이 아니다"

경기도가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온라인 추모 공간을 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온전히 기억하고 피해자, 유가족과 지속적인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10.29 참사 온라인 기억공간'(https://www.gg.go.kr/memorial)을 운영 중이다.

▲'10.29 참사 온라인 기억공간' 이미지. ⓒ경기도

도는 지난해 10월 31일 수원 경기도청사와 의정부 경기도 북부청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경기도 누리집 (www.gg.go.kr)에 '온라인 추모의 글' 게시판을 만들어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게시판은 올해 3월 15일까지 운영됐으며, 이 기간 동안 7만3000여명이 방문해 9146개의 추모글을 남겼다.

도는 올해 3월 16일 경기도 누리집에 있는 게시판 형태의 기존 추모 공간을 별도의 누리집으로 독립시킨 온라인 추모관 '기억과 연대'를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도는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이용자 편의를 위해 온라인 기억공간의 디자인을 개편했다. 1주기 온라인 기억공간에는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희생자 기록', 참사 당일 경기도의 대처와 '사회재난 합동훈련 실시' 등 사후 대책을 정리해 담았다. 또 누구나 추모글을 남길 수 있는 페이지도 추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저녁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경기도

한편, 김동연 지사는 전날 저녁 서울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참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감사해야 하는 일인지 1년 동안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10.29 참사 1주기 추모제를 정치집회라 칭했다고 한다. 제가 만난 유족분들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이라며 “참사는 그날 끝난 것이 아니다. 국민적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모습도 참사의 연장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