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국정기조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추진 입장을 밝히고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이 "변화의 사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도지사는 27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내용으로 보면 원안추진, 방법은 원인 제공자의 결자해지"가 해법이라며 "원인 제공자가 아무래도 용산 아니겠나. 이런 문제를 결자해지 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 또 국정 전환의 신호탄으로 국민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지금 '국정운영을 바꾸자', '국정기조 변화하자'고 하는데, 아마 그렇게 되면 그런 사인으로 읽힐 거라고 저는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기조 변화를 얘기하지만 지금 정황을 보면 바뀔 것 같지 않다. 그런데 몇 가지 바뀐다는 사인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면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난다든지, 또는 지금 경제정책도 대단히 문제가 많은데 부총리가 정치인이니까 본인도 (내년 총선) 출마를 원하실 것이고 그러면 경제 수장을 교체하면서 정책을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든지"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또 아주 가깝게는 며칠 뒤가 이태원 10.29 1주기 아니겠느냐"며 "대통령께서 참석을 해서 유가족들을 안아주고 같이 눈물 흘려주고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국정기조 변화의 사인으로 보일 거라고 저는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이미 추도식에 참석 안 한다고 대통령실에서 밝혔다'는 지적에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며 "제가 어제 밤에 분향소에 가서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분들이 눈물 흘리시면서 제일 화나는 게 대통령실이 이 1주기 추모제를 정치집회라고 했다(는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건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1주기 추도행사에 참석해서 같이 아픔을 나누고, 같이 안아주고, 또 잘못된 것에 대해서 고치겠다고 하는 것이 국정기조 전환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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