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벼 적정 생산과 재배 면적 감축 및 논 소득 다양화를 위해 대체작목으로 논콩 재배를 적극 추진한 결과, 지난해 43㏊에서 올해 176ha로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의 논콩 재배 면적이 대거 급증하게 된 것은 논콩 재배 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으로 ha당 150~250만 원, 전략작물 직불제 ha당 100~250만 원 등 필지별 상황에 따라 최고 400만 원의 지원을 추진한 결과다.
이밖에도 논콩 재배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옴천면 착한영농조합법인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콩 종합처리장과 선별라인 및 장비 구축을 위해 18억 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전남도 공모 논콩 전문단지조성사업으로 남부농협이 기계·장비 구입으로 2억 7천 6백만 원 사업이 선정되었다.
군은 지난 9월 21일에 있었던 논콩 재배 관계자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제안한 콩 전용 파종기와 제초기, 방제비 및 유기질비료, 논콩 재해보험료 등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논콩 재배 면적을 3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1월 중에는 논콩 재배 선진지 견학과 함께 농업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교육 등 현장 교육을 지속적으로 갖고, 유통 분야에서는 콩을 이용한 비건식품 개발과 농협 및 유통업체·가공업체 등을 연계한 계약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육류 소비 증대 등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쌀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이는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대체작물을 미리 준비하지 않을 경우, 농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논콩 재배시, 쌀 과잉 생산을 방지하는 효과 외에도 벼 보다 약 1.4배의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확철을 맞이해 논콩 수확에 여념이 없는 옴천면 착한영농조합법인 마경무 씨는 "올해 38ha에 이르는 논콩을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계약 재배했는데,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좋은 토양 여건과 재배 관리에 노력한 덕분에 품질과 수확량에 만족한다"면서 "내년에는 최대한 많은 면적을 확보해 논콩을 재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콩 수확 현장을 찾은 강진원 군수는 "잦은 집중호우 등 어려운 여건으로 걱정했었는데, 논콩 농사가 성공적이라 하니 다행"이라며 "논콩이 쌀을 대체하는 농가의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과 유통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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