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26일 경기도 출근대란 한시름… 경기 버스노사, 파업 앞두고 극적 협상 타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26일 경기도 출근대란 한시름… 경기 버스노사, 파업 앞두고 극적 협상 타결

준공영제 운수종사자 임금 4%, 민영제 임금 4.5% 합의… 김동연 "노사 의견 들어 준공영제 추진할 것"

26일 총파업을 선언했던 경기지역 버스노조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자조합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경기도내 52개 버스 업체 노조가 소속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2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7시간여 동안 이어진 최종 조정회의 끝에 협상에 합의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노동쟁의 조정 신청 사건에 대한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된 후 참석자들이 합의문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당초 예고됐던 26일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될 위기였던 경기지역 모든 버스 노선이 정상 운행된다.

협의회에는 도내 전체 1만648대의 버스 가운데 89%인 9516대가 소속돼 있으며, 이 중에는 서울과 도내 각 시·군을 오가는 준공영제 노선버스 2400여 대도 포함돼 있다.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 임금 인상을 놓고 진행된 이번 협상을 통해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은 4%, 민영제 임금은 4.5% 인상하는 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앞서 노조 측은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적인 임금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재정여건상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노사간 합의에는 경기도의 적극적인 중재가 큰 역할을 했다.

도는 지난 2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 당시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인상에 대해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24일부터 오후석 행정2부지사 등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교통대란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도 노사 합의가 이뤄진 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최종 조정회의장을 방문해 준공영제의 추진을 약속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노동쟁의 조정 신청 사건에 대한 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여야 및 이념의 구분없이 협치를 해왔는데 우리 노사도 경계를 뛰어넘어 도민들을 위해서 대승적인 타결을 해주셨다"며 "도민들의 발인 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해주신 데에 대해서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쟁점이 준공영제였는데, 오는 2027년까지 시내버스 전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양해 말씀드리면서 차질 없이 노사 양측의 의견 들어서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해 9월에도 노사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협상장을 방문해 임기 내 준공영제 실시를 통해 타 수도권 지역과의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할 것을 약속하며 노사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약속에 대해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은 "버스가 정말 열악한 상태로, 저임금·장시간 근로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필요한 부분은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많은 투자를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 경기도지사를 믿고 가겠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