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 학폭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대해 "검찰 수사를 해야 하는 일"이라며 김 전 비서관의 배우자 외압 행사 의혹에 대해서도 "이건 철저히 조사해서 응당 사법 처리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4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 사건 정말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초등학교 3학년이 초등학교 2학년을 그런 식으로 폭행을 하는지, 정말 애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더 문제는 부모가, (아이의) 아빠가 대통령 옆에 맨날 붙어 다니던 의전비서관이다. 대통령 옆에 사진 제일 많이 찍히는 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거는(이 사건은) 사표 수리 안 하고 대기 발령시켜놓고 조사하고 필요하면 검찰 수사도 해야 될 일"이라며 "지금도 대통령실에서는 사표 냈으니까 '우리 문제 아니다. 더 이상. 그리고 감찰도 더 이상 안 하고' 이래버릴 문제가 아니라 이건 수사를 해야 될 문제다. 만약 강제전학도 안 시키고 그랬는데, 만약 그런 부분에 대해서 권력의 어떤 외압이나 이런 게 있었으면 이건 철저히 조사해서 응당 사법 처리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고, 이게 총선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저는 걷잡을 수 없는 레임덕이 그(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선거 직전에까지 오랫동안 계속 공산전체주의, 반국가세력 무슨 이권 카르텔, 이러면서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선거 끝나고 "국민이 옳다", "반성" 이런 말씀을 직접 한 건 아니고, 전해서, 누구 입을 통해서 했다"면서 "어느 분이 진짜 윤 대통령인지 잘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선거 이후에 자기 친구를 헌법재판소장 1년도 안 남은 사람을 그걸 임명하는 것, 그걸 국회에 보내는 거 임명동의안을 (받겠다고 하는 것) 등을 보나 또 홍범도 장군(논란)이나 박정훈 수사단장 (문제) 등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행동들은 하나도 없이 그냥 착착 진행이 그냥 과거대로 진행이 됐다"면서 "말은 있는데, 말은 달라졌는데, 행동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윤 대통령이 반성과 각오를 국민들 앞에 밝히려면, 직접 국민 앞에 서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가기 전에 그 말씀을 저는 직접 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이념이 중요하다. 그리고 공산전체주의 또 반국가세력과 싸워야 된다' 그랬는데, 지금 국민의 심판을 받고 나니까 제가 반성하고 제가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대통령이 그 말을 국민한테 직접 안 하고 용산 아랫 사람들 시켜가지고 하고, 본인은 그냥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버렸다. 사우디 가시기 전에 제가 방금 이야기한 대로 직접 국민 앞에 서서 정말 진솔하게 말하고 바뀌는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지금 분위기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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