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노원을 전 당협위원장이 '홍범도 빨갱이'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신나간 짓"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시장은 24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국민의힘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저런 피켓을 들고 길거리에서 저러고 있는데, 중앙당에서 지시하는 건가요? 아니면 개별적으로 당협 차원에서 피켓 홍보하는건가요? 둘 다 문제인듯한데"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정신나간 짓"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노원을에서 과거 당협위원장을 지낸 장일 전 위원장이 '공산주의자 홍범도 북한으로 보내라', "홍범도 알고보니 빨갱이 다시보니 쭉정이" 등의 글이 쓰인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홍 시장은 과거 국민의힘과 정부의 '홍범도 지우기'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지난 9월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지, 100~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 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당시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 거 아닌가? 지금 지구상에 공산주의 국가는 없지 않은가?"라며 "전체주의 독재국가만 있을 뿐인데, 그걸 공산주의로 포장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항일독립전쟁의 영웅이었기 때문이지,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념 전쟁이라면 우파·좌파, 보수·진보의 갈등과 대립이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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