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은 李를 '범죄 혐의자'로, 李는 金을 '용산출장소장'으로 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범죄 혐의자'로, 이재명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용산출장소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 대표와 김 대표에게 "헛된 망상 말고 주어진 책무에 전념하라"고 훈수를 뒀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단독 회담으로 자신의 격을 대통령급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눈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 대표는 이 대표와 단독회담으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범죄 혐의자'로 보고 만나 주지 않을 것이고, 이 대표는 김 대표를 '용산출장소장'쯤으로 보고 있는데 만나 줄까"라면서 "하기사(하기야) 착각의 자유는 정치인들만의 가지는 특권이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대표로 취임하면서, 또 9월 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윤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이 대표의 당무 복기 전날인 지난 22일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3월 15일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면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