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을 유진그룹이 인수하게 됐다.
23일 오후 YTN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개찰에서 3199억 원을 써낸 유진그룹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추후 절차가 마무리되면 YTN은 사기업인 유진그룹이 최대주주인 새 지배체제를 맞게 된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재계 서열 78위의 중견기업이다.
유진그룹은 창업주 장남인 유경선 회장이 198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고려시멘트, 로젠택배, 하이마트, 서울증권 인수 등으로 2007년 재계 3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불황이 심화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유진그룹은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매각, 사세가 크게 위축됐다.
유진그룹은 한때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부산 유선케이블 드림씨티방송 등을 키웠으나,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매각하면서 꿈을 접었다가 이번에 YTN 인수를 통해 다시 도전에 나선 모양새다.
유진그룹은 최종 입찰에 참여한 경쟁자인 한세실업, 글로벌피스재단을 제치고 미디어 부문을 그룹의 새 동력으로 삼게 됐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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