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등을 기린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 개편을 위해 철거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육군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16일 육사 충무관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실 개편에 착공했다. 육사는 독립전쟁 영웅실을 임진왜란, 6·25 전쟁, 월남전 파병 등 시대별 '국난극복사' 학습 장소로 재편할 계획이다.
독립전쟁 영웅실은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우당 이회영 선생 등 7명의 독립영웅 이름을 딴 공간으로 공간으로 지난 2018년에 만들어진 바 있다.
육군은 앞서 독립전쟁 영웅실이 "특정 시기 및 단체 관련 중복 및 편향성에 대한 우려"된다고 밝히고 개편을 위해 공사비로 약 3억7000여만 원을 배정했다.
정성호 의원은 "육사 홈페이지에 소개된 육사 내 기념물은 총 37개인데, 이중 91.9%인 34개는 육사 교육이념이나 6.25전쟁 관련이고, 독립군·광복군 관련해선 안중근 의사 동상과 그를 기리는 충의비와 흉상 등 단 3개(8.1%)"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마찬가지로 '독립군 역사 지우기'가 숨겨진 의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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