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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신축 기숙사 빈대 출몰에 ‘뒷북 대처’ 나선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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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신축 기숙사 빈대 출몰에 ‘뒷북 대처’ 나선 학교

지난 18일 익명 게시판에 빈대에 의한 피해 글 올라와...

익명의 사용자 “행정실에 방역 요청하자 담당업무 아니다”

학교 측 “신축 기숙사 전체 방역 및 침대 커버 교체하겠다”

대구의 한 사립대학교 신축 기숙사에 빈대가 발생해 벌레 물림 피해가 발생했지만 학교 측이 뒤늦게 대처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계명대학교 익명 게시판에 신축 기숙사인 명교생활관에 생활하는 한 대학생이 베드버그(빈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피해 글 ⓒ 독자제공

게시글에서 그는 “9월 중순부터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간지럽기 시작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동네 피부과에서 처방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로 대학병원을 찾았더니 염증 수치가 400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6일 저녁에 팔에 기어다니는 이상할 정도로 크기가 큰 벌레가 보였고 매트리스를 뒤집어 보니 상태가 심각했다”라며 “인터넷에 찾아보니 베드버그라는 빈대의 일종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음료수를 흘려서 베드버그와 곰팡이가 생겼다는 청소 관계자분이 계셨는데, 음식을 먹고 생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행정실에 사진과 피부상태도 보여드렸는데 다른 사생이 있는 2인실에 넣어주신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익명의 사용자는 같은 게시판에 "지난 9월 모기에 심하게 물린 건 줄 알고 피부과에 갔는데 의사도 뭔지 몰랐다"며 "이거 빈대(에 물린거)냐?"고 질문하며 벌레가 다리를 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 또 다른 익명의 사용자의 게시글 ⓒ 독자제공

빈대 벌레 출몰에 학생들이 대학교 기숙사측에 방역을 요청했으나 담당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게시글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행정실 관계자는 “학생들의 방역요구에 직원이 담당이 아니라며 무시할 수는 없지 않겠냐”면서 “현재 기숙사 전체 내·외부에 벌레 방역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고, 매트리스 커버를 전부 교체할 예정으로 필요할 경우 매트리스 자체 교체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프레시안> 취재결과 빈대가 발생한 침대는 이미 폐기됐고, 해당 호실은 공실로 남겨진 상태로 확인됐다. 또한, 해당 침대는 7월까지 영국인 유학생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최근 유럽에서 확산되는 빈대와의 연관성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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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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