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들 신체 불법 촬영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현직 부산시의원에 대해 국민의힘도 고개를 숙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6일 김효정 대변인 명의로 자료를 내고 "부산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윤리교육과 징계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A 부산시의원이 지난 4월 술을 마신 뒤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가 스마트폰으로 10대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 시의원은 재선 구의원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는데 부산 한 특성화고 교사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A 시의원은 지난 9월말쯤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였고 언론을 통해 범행이 알려지게 되자 이달 말쯤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직 시의원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비위는 단순한 범죄 차원을 넘어 자신을 뽑아준 해당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다"며 A 시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불법 촬영사건에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부산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해당 시의원에 대한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부산시의회 역시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가장 강력한 징계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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