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사측이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작된 이번 협상에서 노사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양노조 연합교섭단은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73.4%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등 양대 노조와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도 참여했다.
연합교섭단은 오는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조정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조정 절차가 종료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인력 감축안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사측은 수년째 연간 1조 원 안팎의 적자에 따른 재정 문제 해법으로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 수준인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인력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2021년 노사 특별합의와 2022년 노사합의에는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 합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연합교섭단은 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8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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