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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명직 당직자만 사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조용히 숨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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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명직 당직자만 사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조용히 숨어있어"

더불어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에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사퇴한 것을 두고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회초리를 들었는데, 국민 보기에 민망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정부 여당이 보여준 것은 이번에도 민의를 외면하거나 남 탓을 하는 것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범법자를 사면 복권하고 공천을 받게 했던 대통령실은 남의 집 불구경하듯 '어떠한 선거 결과든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무책임한 반응을 보였고, 여당은 안철수 의원의 막말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더니, 오늘 갑자기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하겠다는 발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은 임명직 당직자의 총사퇴로 선거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겠지만,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김태우를 공천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라며 "대법원판결 3개월 만에 범죄자를 사면·복권해 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고 대통령의 결정을 받들어 김태우를 공천해 준 것은 김기현 대표와 여당 지도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한 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조용히 뒤에 숨어있고 참모들이 책임지겠다니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적어도 대통령실 차원에서 반성과 성찰, 국정 기조 변화를 위한 진솔한 발표가 있어야 한다. 잘못된 공천을 한 당 지도부도 책임져야 한다"면서 "임명직 당직자 사퇴로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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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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