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권이 내년 4월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식물 정권'이 될 가능성이 눈앞에 나타났다"며 "튀김을 하다 마루에 불이 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이) 우리 당으로서는 중요한 순간이다. 총선을 '폭망'하면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 정권은 식물 정권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총선 실패면 식물 정부, 레임덕인 건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재차 "그렇게 간다고 본다"며 "레임덕이고 뭐고를 떠나서 (대선 공약이었던) 구조개혁의 가능성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이) 절박한 순간에서 모든 쇄신을 다 해야 한다"면서 "하나, 우리가 그래도 장점을 찾자면 (총선까지) 6개월 남았으니까 지금 제대로 쇄신하고 국민들한테 신뢰를 되찾으면 총선 제대로 할 수 있다. 이게 국힘의 희망"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쇄신 대책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데 대해 "지금 식물 정권의 가능성이 지금 눈앞에 나타났는데, 윤 대통령이 당연히 뒤를 돌아보고 어떤 참모들한테 '이건 어때?'라고 물어봤을 때 참모들이 '나를 말리지도 않았다', 또는 '뭐 내 심기만 보호하려고 했다', 그런 사람들을 지금 대통령이 계속 끌고 가면 지금 구조가 계속된다는 얘기"라며 "윤 대통령이 그 부분을 결정해야 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면 내년 총선 실패하는 거는 맡아 놓은 당상"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서도 "뭔가 내가 집에서 튀김하다가 남은 기름을 버리러 가는데 마루에서 막 불이 났네? '그러면 지금 여기다 버리면 안 되겠다', 그래서 '이것부터 꺼야 되겠네?' 이런 상황"이라며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국정기조의 전환의 시그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거는 그렇게(지명 철회) 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불이 막 나는데 기름을 거기다 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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