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이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나주·화순 )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6조8256억원으로 전년 5조8096억원 대비 17.5%가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대치다.
더욱이 농협은형의 이자이익 확대는 '고금리'로 인해 작년에만 한정된 상황도 아니었다. 꾸준히 상승 추세로 2014년 4조1337억원 대비 지난해 이자이익은 65.1%가 증가했다.
또 농협은행의 올해 6월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2.38%로 지난 2021년 1.88% 이후 증가세다. 이는 국민(2.24%), 신한(2.04%), 하나(2.13%), 우리(2.08%) 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올랐다. 영업이익은 2018년 1조9800억원에서 2022년 2조7861억원으로 40.7%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조2181억원에서 1조7972억원으로 47.5% 상승했다.
신정훈 의원은 "치솟는 생산비와 쌀값 폭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농업소득이 폭락했다"며 "신용불량자도 크게 늘고 농지를 담보로 빚을 냈다가 못 갚는 농민들도 늘고 있다. 농민의 삶은 더 고달파졌는데 농협만 배를 불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다른 시중은행과는 다소 다른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인지하며 농업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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