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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담배 가격 8배 이상' 합판에 80만갑 숨겨 호주로 밀수 시도한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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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담배 가격 8배 이상' 합판에 80만갑 숨겨 호주로 밀수 시도한 일당

지배수배 중에도 밀수출 시도한 총책 구속...부산세관, 호주와 공조해 담배 모두 수거

담배 수십 만 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 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총책 A(52)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은 불구속, 1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담배 가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주로 시가 32억원 상당의 담배 80만 여 갑을 밀수출해 부당 이익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3mm 두께의 얇은 합판을 뜯어내자 대량의 담배가 은닉돼 있다. ⓒ부산세관

실제 지난해 기준 말보루 담배 1갑 가격은 호주에서 25.53달러(3만 6000원) 한국에선 3.33달러(4500원)로 8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2020년 대구에서 적발된 담배 139만 보루(시가 566억원) 밀수입 사건의 주범으로 지명수배 중에 또다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기존 은닉 수법이 세관에 적발되자 두께 12mm 합판 2장을 붙이는 수법으로 담배 1갑 두께로 제작한 뒤 중간에 320만갑을 끼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 특수 제작한 합판 아래 윗면에 얇은 합판을 덧붙여 마치 1장의 합판처럼 보이도록 신종수법을 이용했다.

세관은 CC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으로 3년간 숨어지낸 A 씨의 은신처를 파악해 이들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또한 국제공조로 호주 관세청에서 받은 정보를 분석해 담배 40만여 갑을 압수했고 이미 선적돼 호주로 운송 중인 담배 화물 정보를 호주 관세청에 제공해 나머지 40만여 갑을 추가로 적발했다.

▲ 수출용 합판 속에 대량의 담배가 은닉돼 있다. ⓒ부산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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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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