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12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표예림(27)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부산진경찰서,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57분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투신 지점에서 수중 수색을 이어가다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물에 빠진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소방 당국은 시신을 인양해 병원을 이송했다.
경찰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표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표 씨는 자신의 유튜브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근 표 씨는 자신을 저격하며 인신공격을 해온 유튜브 채널 등으로 인해 심적 고통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표 씨의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흔적 등의 범죄 혐의점이 없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표 씨의 사건이 알려진 계기는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표 씨는 초·중·고 12년 동안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방송에서 폭로했고 이후 해당 사건이 '현실판 더 글로리'로 불리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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