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성장률은 일본이 한국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번에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월 발표 당시 2.4%에서 2.2%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지난 4월 발표 당시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까지 내려 잡았다.
한국에 관해 IMF는 "높은 근원물가 상승률로 인해 물가안정목표 달성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대부분 국가가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는 시기로 2025년을 전망했다. 즉 내년에도 상당 기간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존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됐다. IMF는 독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0.9%로 크게 내렸다. 이탈리아는 0.9%에서 0.7%로 낮춰잡았고 스페인은 2.0%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5%에서 1.2%로 내려갔다.
이번 IMF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 중 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간 나라는 미국이었다. 종전 1.0%에서 1.5%로 상향조정됐다. 현재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캐나다도 종전 1.4%에서 1.6%로 상향조정됐다. 일본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발표와 동일하게 1.0%를 유지했다.
중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5%에서 4.2%로 하향조정됐다. 러시아 성장률 전망치 역시 1.3%에서 1.1%로 내려갔다.
IMF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치와 동일하게 1.4%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4%에서 2.0%로 크게 올려잡았다. 올해 일본 경제 반등 내역이 반영됐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폭(0.6%포인트)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컸다.
미국 경제는 올해 2.1% 성장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1.8%)보다 0.3%포인트 올려잡았다. 영국 전망치는 종전 0.4%에서 0.5%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IMF는 각국에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를 지양하고 긴축기조 유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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