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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인사 '서열·직렬 파괴'… 1967년생 '약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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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인사 '서열·직렬 파괴'… 1967년생 '약진' 눈길

경기 이천시가 서기관 3명과 사무관 11명에 대한 승진 내정자를 발표한 가운데 '예상 밖 인사'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주목을 받는 건 4급 서기관급 인사로, 이른바 파격에 가까운 '1967년생' 약진에 1965~1966년생들은 씁쓸한 뒷맛을 다셔야 했다.

여성 공직자와 소수직렬을 특별히 배려했다는 평가도 잇따른다.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시는 지난 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종호 기획예산담당관 비롯한 서기관 3명과 김선희 홍보담당관실 홍보기획팀장을 비롯한 사무관 11명을 각각 승진 의결했다.

김 담당관(행정)과 함께 서기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희숙 기업경제과장(행정), 박철희 건설과장(시설)은 모두 1967년생이다. 앞서 공직내부에선 이들보다 고참급에 해당하는 1965년생 사무관이 서기관 승진 3자리 중 2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였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이천시 67세대'다. 예상 밖이었던 박철희 과장 발탁에, 전희숙 과장이 현재 이천시에서 유일한 '여성 서기관'으로 등극하면서다. 이와 함께 시는 5급 사무관 승진자(지도관 1명 포함) 11명 중 절반 이상인 6명을 여성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역대급 여성우대' 인사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수직렬에 해당하는 공업직과 간호직이 승진자 명단에 오르자 '특별배려'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이은 인사에 이들 직렬이 올라간 까닭이다.

▲경기 이천시청 전경 ⓒ프레시안(이백상)

'부부 사무관' 탄생도 눈길을 끈다. 이번에 승진한 박상숙 기업경제과 기업지원팀장이 이정호 허가과장 배우자다. 앞선 인사에서 2쌍의 부부 사무관 탄생을 포함해 올 들어서만 모두 3쌍의 부부 사무관이 배출됐다.'젊은 사무관'도 눈에 띈다.

이천시청 '기획통'으로 불린 윤정환 기획예산담당관실 정책기획팀장은 1974년생 중 처음으로 사무관이 됐다.김선희 홍보기획팀장은 이은미 미래성장담당관에 이어 1973년생 중 두번째로 사무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60년대 후반'의 고참팀장이 즐비한 상황에서 70년대생들이 점차 사무관 자리를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공직사회는 승진 등으로 발생한 빈자리를 채울 주요부서 전보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박철희 건설과장은 10일 명퇴하는 최판규 상하수도사업소장의 뒤를 이었다.

수년간 정책기획팀을 이끌어온 윤정환 팀장 후임 인선에도 관심을 모은다. 사무관급 자리 버금 갈 정도로 핵심 기획정책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누가 발탁될 지 관심이다.'사무관 부족'을 호소해왔던 건축직에선 67년생 최영필 주택과 공동주택팀장이 승진 명단에 오르면서 건축직 사무관 가뭄이 해소됐다.

건축직렬에선 사무관으로 정상호 주택과장이 유일했다.이런 가운데 지난 3월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부서에 대해 빠른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직 일부에선 "조직개편 이후 현재 여러 부서가 팀과 직원들의 부적정한 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무의 능률향상을 위해서라도 올해 안에 바로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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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상

경기인천취재본부 이백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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