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조금만 더 인내하거나 그랬다면 제도와 환경이 바뀌어서 이런 불행한 일을 막지 않았겠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기까지 고인이 느꼈을 극심한 고통을 인내심 부족으로 돌리는 대통령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서이초 교사가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도록 방치한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파렴치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은 "교권 보호 4법의 국회 통과와 교육부의 관련 고시 개정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급히 이뤄졌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전에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데에 책임을 통감해야 할 대통령이 고인의 인내를 운운하다니 참으로 뻔뻔하다"며 "이같은 망언은 국민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인식을 보여줌은 물론이고 고통을 덜어줄 의지도 없는 대통령의 본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에도 유명을 달리하는 교사들이 잇따르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은 교사들을 고통의 수렁에서 구할 의지가 있기는 한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6일 대통령실에서 유·초·중·고·특수학교 현장 교원 20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에 아주 비통한 소식이 있었습니다마는, 조금만 더 이런 일이, 더 인내하거나 그랬다면 제도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서 이런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한다)"면서 "우리 정부와 국회가 힘을 조금 더 합쳐가지고 교육 환경을 정상화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에 더 협조하고 노력했더라면 법이 빨리 개정되고 거기에 따라 환경이 바뀌어서 불행한 일을 막지 않았을까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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