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6일 두 사람의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신원식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18번째 장관급 인사다. 이로써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이명박 정부의 17회를 넘었다.
신원식 장관의 청문 보고서는 여야간 대치가 이뤄지면서 채택되지 못했다.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국회에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이틀 기한 내에 채택이 불발되자 이날 임명 절차를 밟았다.
유인촌 장관의 경우 지난 5일 인사청문회를 치른 뒤 전날 여야 합의로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사참사임이 명백해졌는데도 기어코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에 기가 막힌다"며 "신원식, 유인촌 두 장관은 헌법정신을 파괴하는데 앞장선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원식 장관을 두고 "과거 행적을 통해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한 헌법 전문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면서 유인촌 장관을 두고도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블랙리스트를 부인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했을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똑똑히 기억하는 욕설 논란마저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장관을 두고 "국방·안보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 낼 적임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무한한 가능성과 역량을 세계에 증명해 낼 것"이라고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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