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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참아”…동두천 시민들 “경기도부터 각오해”

미군 기지 반환·공공 의료원 유치 등 묵묵부답…범시민 대책위 24일 시민 총 궐기 예고

경기 동두천 시민들이 정부와 경기도에 강력한 시민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부와 경기도가 미군 공여지 반환과 국가 산업단지 특화 산업 유치, 동북부 공공 의료원 유치 등 각종 지역 현안과 관련해 방관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오는 24일 우선 경기도를 상대로 지역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 궐기 집회를 열 예정이다.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5월13일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미군 기지 반환과 동북부 공공 의료원 유치 등 지역 현안 해결에 힘쓰고 있다.ⓒ동두천시

7일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청 상황실에거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경기도를 상대로 시민 운동을 펴기로 결정했다.

범대위의 전신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활동한 미군 재배치 범시민대책위원회다.

이들은 9년 넘게 미군 잔류와 관련해 대규모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미군 기지 반환 약속 등을 지키지 않자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한 새 범대위를 꾸려 지난 5월 공식 출범했다. <프레시안 5월13일 보도>

동두천시와 범대위는 이후 국방부·국토부와 경기도에 미군 기지 반환 약속 이행과 국가 산업단지 특화 산업 유치, GTX-C 노선 연장과 동북부 공공 의료원 유치(제생병원 활용 건의) 등을 수차례 건의했다.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임시총회를 열고 강력한 시민 운동을 예고했다.ⓒ동두천시

이들은 ‘정부와 경기도가 아무런 후속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박형덕 시장은 “내년이면 정부가 동두천 지원을 약속한 지 10년이 된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시기는 지났다”라며 “시민들과 결집해 정부와 경기도의 응답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심우현 범대위 공동 위원장도 “동두천은 나라를 70년 동안 지키고도 제대로 보상 받은 게 없다. 동두천 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줄 때가 왔다”면서 “24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강력한 시민 운동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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