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30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는 늘 문을 열어놓고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사회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심화의 중요한 당사자 중 하나가 대통령, 정당, 국회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국회, 정당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대립과 갈등 해소를 위한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한 것을 두고는 "우리 당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는데, 하더라도 좀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화가 필요하다면 대화의 형식과 수준에 대해 논의해야지 대화 자체를 비틀어 품격 없는 언어로 비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관련해서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온갖 악담을 쏟아내고, 조금만 수틀리면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해임건의와 탄핵을 일삼으면서 느닷없이 영수회담을 하자는 저의가 궁금하다"면서 "밑도 끝도 없이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사장 나오라고 해'라며 고함치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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