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폭망' 발언으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주의 촉구' 징계를 받은 이언주 전 의원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26일 당 윤리위의 징계와 관련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의원은 징계를 받은 지난 25일에도 "윤리위 규정 20조의 징계사유 (…)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당헌·당규를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에 따라 민심을 이탈하게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등"이라고 언급하며 "이런 애매모호한 조항이 있는 줄 몰랐다. 결국 이현령비현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란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근데, 이대로라면 국민의힘 지도부나 대통령은?"이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또 "이대로라면 강서구청장 선거 폭망각인데"라면서 혼잣말을 하듯 괄호를 이용해 "(이것도 징계사유?)"라고 비꼬았다. 관련해 "이렇게 당 발전을 저해하며 당을 망가뜨리고 민심을 이탈하게 하고 당 위신을 훼손하는 자가 누군가?"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다.
이 의원은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통해 "사실 징계 예고도 받지 못했고 소명 기회도 없었지만 굳이 따지지 않겠다.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당 윤리위가 문제 삼은 발언을 직접 나열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징계 이유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서 잘못된 건 없는 것 같은데 굳이 이유를 찾자면 자기들하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거나 대통령에 대한 "불경죄" 때문일 듯"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시대에 불경죄라니... 과거로 회귀한다. 나 같은 자유인(리버럴)들은 그런 거 못 견딘다. X세대나 MZ세대들이 비슷할 거다. 문재인 정권이든 윤석열 정권이든 내가 크게 빚진 것도 없다. 원칙에 안 맞고 엉터리로 하면 똑같이 비판할 뿐"이라면서 "자꾸 공천에 목 매고 줄 서는 자들만 가득하니 모두가 그런 줄 아는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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