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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6개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기만하는 인물 내년 총선 공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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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6개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기만하는 인물 내년 총선 공천 안돼”

“국회의원 사천 피해 심각"...김병욱 국회의원 직격 비판

▲경북 포항 전·현직 포항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영일만희망포럼과 전 국민의힘 포항남울릉당원협의회 일부 전임 당직자가 25일 포항시청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국회의원 사천'을 주장하며 내년 총선에서 유능한 인물을 공천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전·현직 포항시의원 등 영일만희망포럼과 전 국민의힘 포항남울릉당원협의회 당직자 일부, 지역 정치현안 기자회견

경북 포항의 전·현직 시의원, 영일만희망포럼 등 6개 단체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포항남·울릉지역 김병욱 국회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사천 공천’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김 의원의 재선 공천에 빨간불이 예고되고 있다.

포항남구 전·현직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영일만희망포럼’과 전 국민의힘 포항남울릉당원협의회 일부 전임 당직자들이 2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정치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욱 국회의원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이란 미명으로 자행된 사천은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나타나 국민의힘 당에 큰 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8대 포항시의회에서 5선 의원으로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던 서재원 전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포항시의원과 전 국민의힘 포항남울릉당원협의회 일부 전임 당직자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사천 공천’을 주장하며, 22대 총선에서 유능한 인물을 공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당협을 사당화하고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무늬만 젊은 정치였던 행태는 이미 폐기해야 할 낡은 정치의 전형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 포항울릉시대의 성공과 잡음 없는 공천을 위해 도덕성을 갖춘 일꾼, 일 잘하는 유능한 일꾼을 공천하길 기대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힘을 모아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주민을 기만하는 인물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에도 이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이란 미명으로 자행된 ‘사천 공천’으로 결국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이반으로 나타나 당에도 큰 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결과는 경북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포항·남구는 민주당 3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울릉군의 경우 무소속 군수를 비롯해 6명의 군의원 중 3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은 물론 무소속 의장까지 배출하는 전례 드문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그에게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역 분위기도 심상찮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병욱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 42.7%, 지지하겠다 29.0%로 김 의원에 대한 불신임이 높게 나타나면서 내년 4월 총선에 현재 포항남·울릉지역구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등 김 의원의 흔들리는 입지를 반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지난 20여 년간 국민의힘(한나라당, 미래통합당) 포항남·울릉 당협에서 중앙위원회 회장을 역임한 안기수 전 회장은 “보수의 이념과 기치를 깊이 간직한 채 성심을 다해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당협을 지켜왔지만, 김병욱 의원은 기존의 당직자들과 어떠한 소통도 없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당협을 개편하는 등 안하무인 행태도 보여 왔다”며 “김 의원이 지금까지 보여온 잘못된 행태들에 대해 책임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실망과 절망을 넘어 자괴감이 든다”고 역설했다.

이어 “무엇보다 김병욱 의원의 공천 부적합 사유는 차고 넘친다. 지난 2020년 10월, 회계책임자를 통하지 않고 선거비용과 정치자금을 지출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당해 각각 90만 원과 50만 원의 벌금을 선고 받아 겨우 의원직을 유지하게 돼 임기 초반부터 지역과 주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병욱 의원이 보좌관 시절 같은 당 동료 의원의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김 의원의 의혹은 일파만파로 번져 무혐의 결과를 떠나 지역과 주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에 다시 상처를 안겨줬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6개 단체는 “김병욱 의원이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 탈당과 복당이라는 과정을 거친 것은 물론 그 이전에도 새누리당 입당과 탈당, 바른정당 입당과 탈당, 자유한국당 복당을 거치는 등 당적 또한 탈당과 복당을 반복했던 젊은 철새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2022년 3월 14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서며 지역의 당심과 민심에 아픈 상처만 남겼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 단체는 “우리는 지역과 국가 발전, 나아가 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 성공을 위해 국민의힘은 포항남·울릉지역의 ‘잡음 없는 공천’을 위해 경선을 통해 도덕성을 갖춘 일꾼, 일 잘하는 유능한 일꾼 공천을 기대한다”고 일갈했다.

▲경북 포항 전·현직 포항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영일만희망포럼과 전 국민의힘 포항남울릉당원협의회 일부 전임 당직자가 25일 포항시청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국회의원 사천'을 주장하며 내년 총선에서 유능한 인물을 공천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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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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