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산에 들에 건강과 맛을 함께 지닌 먹거리들이 넘쳐난다. 이중 가을 산에서 나는 식재료 중 최고를 뽑는다면 바로 버섯일 것이다.
버섯은 자연의 보물상자인 가을산이 주는 맛있는 선물로 다양한 종류와 맛 그리고 특별한 영양소로 우리의 식단을 풍요롭게 해준다.
또한 산에서 나는 각종 산채들은 버섯과 함께 즐기면 그 풍미가 배가 되어 식탁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이번에 소개할 노포 맛집은 보은 피반령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인장이 직접 버섯은 물론 각종 산채까지 채집하여 장아찌도 담그고, 효소도 만드는 등 자연의 것에 적절한 조리를 더해 건강한 맛을 만드는 곳이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자연산 버섯전골이다. 능이버섯, 밤버섯, 싸리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간 전골로 고기 육수가 아닌 채소로 낸 육수를 쓰고 있는게 특이하다.
색은 붉은기를 띠고 있어 얼핏 보면 매울것 같지만, 맵지않고 시원한 맛이 강하다.
직접 채집을 해서 식재료를 준비하다 보니 전골에 들어간 버섯의 양이 꽤나 많다. 가격이 비싼 능이도 숟가락을 넣을 때 마다 건져질 정도니 버섯의 진한 향을 느끼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곳의 또다른 매력은 각종 산채로 만든 장아찌와 나물 무침이다.
장아찌는 뽕잎을 비롯해, 목이버섯, 돼지감자, 방풍, 가죽나물, 옻순 등 다양하게 나오는데, 간이 세지 않아 재료 특유의 향미가 잘 느껴진다.
나물 무침의 경우 각 재료에 어울리는 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나물은 들기름과 간장, 또 다른 나물은 들기름과 소금, 또 어떤 나물은 된장으로 무쳐낸다.
이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는 주인장의 노력 덕분에 나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풍미를 느끼면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시원하고 담백한 전골과 함께 향긋한 장아찌, 감칠맛 나는 나물 무침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나면 이집의 매력적인 후식인 각종 효소액이 준비된다.
이곳의 효소는 주인장이 직접 채집한 약재들로 담갔는데 각 재료에 따른 효능도 설명해주고 약초 이름과 효능이 써있는 병을 통째로 테이블에 올려놓기 때문에 실컷 효소의 맛을 볼 수 있다.
효소는 소화가 잘되는 지각(탱자)부터 염증에 좋다는 산초와 솔잎, 칡 등 다양한데 컵에 물을 따르고 ⅓ 가량 효소를 넣으면 시원한 음료가 만들어 진다.
다양하게 효소 음료까지 마시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을 산의 선물인 버섯은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풍미를 지녔는데 일반적으로 버섯에는 감칠맛 성분이 많아 다른 식재료와의 조화도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쫄깃한 식감뿐만 아니라 대장 건강과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식재료이다.
이번 주말 감칠맛 감도는 버섯전골과 산채장아찌, 나물 등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근처 괴산 청천면에서 개최되는 버섯축제에서 자연산 버섯도 구경하고 축제도 즐기면 최고의 주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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