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태우 지면 바로 김기현 책임론…용산 뜻? 말도 안되는 공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형 확정 3개월만에 사면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공천한 것을 두고 "말도 안되는 공천"이라며 "이 선거에 지게 되면 바로 (김기현 대표) 책임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후보로 선출하지 않았나.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이번에 전략공천을 했다. 그런데 사실 여기가 사실은 험지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어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인데 이게 사실 이분을 갖다가 다시 후보로 낸다는 것 자체가 당의 뜻은 아니었던 걸로 생각한다. 아마 용산의 뜻인 것 같은데 과연 이래도 되는가. 사실 이게 이 선거에서 지게 되면 당에도 타격이 갈 텐데 당이 사실은 이럴 때 정무적 판단을 해서 용산을 말리거나 그러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김태우 전 구청장이 강서구청장에 당선된 적이 있다는 지적에 "작년은 특수한 경우였지 않나. 대선 직후였고 거의 지방선거를 그 효과로 다 휩쓸던 시절이었고 민주당 같은 경우가 그때 분열되어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그래서 0.6%로 간신히 이긴 것이다"라며 "(이번 보궐선거에) 지면 바로 (김기현 대표) 책임론이 오지 않겠나. 사실 이것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공천이다"라고 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발표'에서 후보자로 확정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