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이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하기로 했다.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통합노조는 조합원 A 팀장의 극단적 선택 시도 책임을 묻고자 박 청장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한다고 19일 밝혔다.
공단 통합노조는 박 청장에 대한 감사원 공익신고와 국민권익위원회 진정 제기를 병행하고, 특정 직원을 거듭 감사한 실무자들에게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산구는 지난해 종합감사 종료 3개월 만에 산하 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 특정감사를 벌여 A 팀장의 인사 처분을 공단에 요구했다.
A 팀장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징계 구제 판정을 받았고, 복직 후 또다시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심의자료 허위 작성 등을 이유로 파면됐다.
지방노동위원회는 A 팀장의 파면 처분 또한 부당하다고 판단했지만, 광산구와 공단은 판정에 불복해 A 팀장 복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
반복적인 징계를 받는 과정에서 우울증을 앓게 된 A 팀장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경찰에 구조돼 현재 정신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단 통합노조가 속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별칭 MZ노조)는 박 청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지난 14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새로고침은 협의회 설립 이후 전국적인 단위로 현장에서 부조리에 맞설 첫 번째 사업장으로 광산구와 시설관리공단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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