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간담회에서 "한일관계가 진전되면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단 단원들을 만나 "여러분께서 경제, 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들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민단의 활동 역시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민단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격려와 지원 약속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불거진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조총련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라고 규정하며 윤 의원의 행사 참석을 비난한 바 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한 민단 단원은 "관동대지진 100주년 추도식을 우리 민단도 개최했지만, 현직 국회의원인 윤미향 씨는 민단이 아닌 북한의 일본지부 격인 조총련 주최 행사에만 참석했다"면서 "이는 동포사회에 대한 배신이며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실망"이라고 했다.
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지난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이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백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과거의 역사를 극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문화 교류, 차세대 교류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를 더 심화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해 "한일관계는 이제 정상화됐고, 과거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서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튼튼하게 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와는 지난 3월 이후 여섯 차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첨단 과학기술과 산업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발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일이 협력해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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