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수서행 KTX 투입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에서도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는 14일 오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22개 지부 70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철도노동자의 삶이자 생명인 철도가 멈춰섰다"며 "10년 전 국토부는 이른바 철도 쪼개기를 하며 시민편익으로 포장했다. 그러나 매년 중복비용으로 낭비하는 혈세만 400억이 넘는다. 철도 쪼개기 억지 경쟁은 실패"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단 한번의 공청회나 의견 수렴 없이 하루 최대 4920개의 좌석을 축소해 열차대란을 불러왔다"며 "호남선 410석, 대전 1054개의 좌석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시민불편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열차 돌려막기'가 아닌 수서행 KTX 투입을 촉구했다.
국토부가 부산~수서 고속열차를 11% 이상(하루 4100여석) 축소해 전라·동해·경전선에 투입하기로 한 방안에 대해 노조는 철도 분할체제를 고착화하는 민영화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수서행 KTX 투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수서행 KTX는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라며 "열차의 안전과 시민 편익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성실 교섭 촉구 및 합의이행 ▲4조2교대 시행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한시적 파업에 나섰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으로 당장 17일까지 1170개의 열차가 운행중지된다.
KTX 운행률은 평시대비 68% 수준(SRT 포함시 76%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파업이 18일 오전 9시까지 예정돼 있어 이날 9시 이전 열차도 일부 취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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