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최근 5년여 간 금융사고액 1294억...272건 중 횡령 76건 차지

정희용 국회의원(국민의힘)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2023년8월 까지 농·축협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272건으로 사고액은 1294억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고금액에 대한 회수 비율은 약 15% 수준인 193억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금융사고액은 2018년 232억, 2019년 95억, 2020년 179억, 2021년 166억, 지난해 436억으로 크게 늘며, 올해 8월 기준 금융사고액은 186억으로 확인됐다.

금융사고 범죄유형별로는 횡령이 전체건수(272건) 중 27.9%인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적금전대차 17.6%(48건), 금융실명제 위반 10.7%(29건), 개인정보 무단조회 등 10.3%(28건), 사기 9.6%(2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금융사고액은 경상북도 461억, 경기도 232억, 충청남도 189억, 전라북도 78억, 경상남도 75억, 전라남도 68억, 광주시 57억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고에 따른 회수율은 대전시와 부산시만 각각 100% 전액 회수됐지만 충청남도는 회수율 1%, 대구시와 울산의 회수율은 각각 0%를 보였다.

정희용 의원은 “최근 5년여 간 농·축협 금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피해액도 1294억에 달해 재발 방지 방안이 시급하다”며 “현재 15% 수준에 불과한 금융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시 관련자에 대한 엄중 징계 조치 및 변상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농협은 농·축협 시재금 관련 내부통제 개선, 순회 검사역을 통한 내부통제 점검 체계 구축, 사고 예방 교육 강화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