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시설관리공단이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을 맞아 해당 자치구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임낙평 이사장의 '해임'까지 거론되면서 '책임'에 관한 지자체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광주 서구의회는 13일 '2023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낙평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게 공단 경영과 책임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광주 서구시설관리공단은 행안부 '2022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마' 등급을 받았다.
출자 지방공기업을 둔 전국 41개 자치구 중 유일한 최하위 등급으로 지난해 3월 공식 출범 이후 첫 평가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해당 지자체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임기 중인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임기종료 후 연임시킬 수 있다.
기획총무위원회 김형미 의원은 임 이사장에게 "시설관리공단이 ‘마’등급을 받아 내년도 임직원 연봉이 5~10% 삭감될 상황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잘하겠다는 이사장님께 '다음기회'를 드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오광록 위원장은 "행안부 경영평가에서 서구가 '마'등급을 받으면서 패널티를 받게 돼 자식 같은 직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하지만 이사장 책임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만하면서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형주 의원도 "이번 평가 결과는 굉장히 부끄럽고 창피한 결과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 구정 질의 등을 통해 공단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이사장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 지방공기업법에 이사장 해임 기준이 있으니 대내외 평가 결과가 이에 부합하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내년 임기까지 계속 이렇게 끌려가면 서구청 명예가 실추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 이사장은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음 평가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과 조치를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구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21년 10월 공공시설물 효율적 관리와 시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 대형폐기물 및 재활용품 처리, 28개 공영주차장 유지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종합감사에서 직원채용 운영 부적정 등 예산을 낭비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등 12가지 문제가 확인되면서 기관장 경고와 관련자 경징계를 받은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