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우위 구성으로 바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KBS, MBC, 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방심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1AM <주진우 라이브>와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MBC TV <뉴스데스크>, MBC AM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다.
방심위는 최근 여권 추천인 류희림 위원장과 황성욱 상임위원, 김우석·허연회 위원, 야권 추천인 옥시찬·김유진·윤성옥 위원 등 여야 4대 3 구도로 재편된 바 있다.
방심위는 서울중앙지검 증축 공사 설계 용역 공모에서 김건희 영부인이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를 후원했던 건축사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주진우 라이브>에 '주의'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또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편파 보도 민원이 제기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도 '주의'를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폐지된 상태다.
방심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사 관련 보도에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인터뷰만 내보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대해서도 '주의'를 결정했다.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보도에서 MBC 일방의 주장만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서도 제작진 의견 진술 청취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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