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충남 아산시 문화예술 분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A 씨.
지난 4월 성웅 이순신 축제에 이어 8월 섬머페스벌 예술감독으로 위촉되면서 연출료 명목으로 3000만 원을 가져갔다.
<프레시안 > 취재 결과 A 씨는 전문가라는 이유로 공모절차 없이 선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 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문화예술행사에서 정책특보가 연이어 예술감독으로 위촉되자 잡음이 일고 있다.
A 씨는 섬머페스티벌 예술감독 계약 시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두 달 동안 일하는 조건으로 월 500만 원씩 1000만 원의 용역비가 책정됐다.
하지만 아산문화재단 내부 반발로 정작 계약은 6월 중순이 한참 지난 뒤에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시장이 위촉한 정책특보에게 공모절차 없이 대규모 문화행사 예술감독을 연이어 맡기는 건 적절치 않다는 내부 반발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산시가 정한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하는 처지다 보니 뒤늦게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7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는 재즈페스티벌 예술감독도 A씨가 위촉됐다.
현재 A씨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계약이 진행 중이다.
아산시가 6개월 동안 진행한 3건의 대규모 문화예술행사 예술감독을 A 씨에게 몰아준 셈이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시가 공공건축사업을 벌이면서 공모 없이 시공사를 정했다면 형사처분을 면치 못한다. 특수성이 있다고 하지만 문화예술산업도 엄연히 경쟁이 있는 산업인데, 전문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한 사람에게 예술감독을 몰아주는 건 누가 봐도 특혜”라고 지적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전문성이 인정될 경우 공모절차 없이 예술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 내부 평가를 거쳐 위촉한 만큼 특혜가 아니고 위법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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