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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검찰 출석… "진실 영원히 가둘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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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검찰 출석… "진실 영원히 가둘 수 없어"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수원지검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청사 앞 포토라인으로 이동해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 파괴,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 그리고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는게 역사이고 진리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단식 10일 차를 맞은 이 대표의 소환으로 인해 현재 청사 내에는 의료진과 구급차 등이 대기 중이며, 이날 이 대표 지지자 및 보수성향 시민단체 등이 몰리면서 경찰 인력 7개 중대가 투입된 상태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소환에 앞서 자신의 SNS에 "윤 정부 1년 3개월,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이 침몰하고 있다. 눈떠보니 후진국,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이 일상이 됐다"며 검찰이 수사 및 기소권을 악용,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회유·협박해 '80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 대납이고, 300만 달러는 이재명 지사의 방북비 대납이라고 조작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출석으로 인해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두 차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데 이어 5번째 소환조사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이후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었지만, 이 대표가 "당무 등으로 시간을 낼 수 없어 내일(24일) 바로 조사받겠다"고 하자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출석을 거부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이 대표 측에 오는 4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이 대표측) 답변을 받았고, 하루 만에 이 대표 측이 일정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 추진 과정에서 북한 측이 요구한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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