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이·통장 회의를 하면서 출석하지 않은 인원에도 회의 참석수당을 지급해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천시 A면은 이·통장 1차 회의 때 2차 회의 참석 서명까지 미리 받아놓고 일부 인원이 2차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참석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수당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통장 회의는 매달 2회 열리고 참석한 인원은 출석명부에 서명하고 수당을 받아야 한다.
이장을 지냈던 L모씨는 “면 단위의 경우 농번기 등 바쁜 시기 이장들이 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더라도 수당을 챙겨주기 위해 관례적으로 해왔던 것 같다”며 “이런 나쁜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에 관련 총무과 담당자는 “참석한 인원만 참석수당을 지급받는 것으로 안다”며 “회의 주관은 읍·면·동에서 하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통장협의회는 시의회가 세금낭비를 지적해 워크숍 예산 5천만원을 삭감하자 ‘이·통장 회의 및 행사시에 시의원 참석을 거부합니다’라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게시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천시 A의원은 “정부가 물가상승, 고금리 등으로 긴축예산정책을 하고 있어 지자체에 예산이 많지 않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이·통장수당 및 상여금 등의 예산이 한해 32억원이 넘는데 일부 삭감한 것에 반발해 집단행동하는 건 ‘예산 카르텔’이다”라며 집단이기주의를 지적했다.
김천시 평화동 K씨는 “이·통장들이 자신들은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예산이 저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다”며 “워크숍에 1백명도 안갈 때도 5천만원 예산을 사용했다는데 과한거 아니냐”고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한편, 타지역 이·통장 워크숍 예산은 680명에 1,300여만원으로 김천시 이·통장 614명에 5천여만원에 비해 예산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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