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묘지 정문에 걸린 5·18 단체의 비판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혐의로 고소당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받았다.
강 시장은 이날 업무를 마친 후 오후 6시 45분께 변호사 대동 없이 홀로 서부경찰서에 출석했으며, 고소장에 적시된 현수막 철거·상해 여부 등에 대해 오후 8시까지 1시간여 동안 조사받고 귀가했다.
강 시장은 지난 5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의 5·18 단체 현수막을 떼고, 5·18 부상자회 회원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해당 단체로부터 고소당했다.
조사 전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들도 불러 조사한 후 해당 사건의 위법성을 판단해 송치 또는 불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 시장을 제외한 수행원과 관련 부서 공무원 등 피고소인 4명에 대한 경찰 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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