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주말을 맞아 ‘장성탄탄마을 축제’를 비롯해 ‘반려동물 문화행사’와 ‘차없는 날 문화행사’등 태백시의 행사와 축제가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중복 개최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가을절기가 본격 시작되는 ‘백로’ 다음날 9일과 10일 이틀간 ‘돌아서면-새로운 시작’이라는 부제로 제4회 장성 탄탄마을축제가 장성중앙시장 일원에서 장성동행정복지센터 주최, 장성동축제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태백시와 태백시의회, 강원랜드 후원으로 열리는 탄탄마을축제는 9일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개막식, 초대가수 공연, 동발경연대회, 탄탄 두렁길 걷기대회, 탄탄마을 어르신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해 오는 9일 오전 11시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열리는 ‘2023 태백시 반려동물 문화행사’는 ▲참여 프로그램 ▲경영프로그램 ▲이벤트 프로그램 등으로 행사가 펼쳐지게 된다.
지난해 반려동물 문화행사는 수백 마리의 반려견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 4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1500㎡ 규모의 태백 반려동물 놀이터는 잔디 운동장, 오르기, 시소, 음수대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같은 날 황지연못에서는 ‘2023 차없는 날 문화행사’가 오전10시부터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훌라후프 공연 등이 펼쳐지는 기념식, 기념공연, 전시행사, 체험행사, 홍보행사, 체험활동 등이 오후 5시까지 예정되어 있다.
차없는 날 문화행사는 약 1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장성 탄탄마을 축제는 1000~1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문화행사는 300여 명 이상 참석을 예상했다.
이처럼 총 3개의 지역축제와 문화행사가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개최되면서 가뜩이나 적은 인구에 분산 참가로 축제와 문화행사가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아쉽다는 지적이다.
태백지역 한 사회단체장은 “축제와 문화행사가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동시다발로 열리는 것은 누구를 위한 행사가 될지 매우 우려된다”며 “사전 조율로 문화행사나 축제 일정을 조정하지 못한 것은 집행부가 콘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문화행사는 2개월 전부터 추진했는데 축제나 행사관련 부서와 사전 조율이 되지 못한 탓”이라며 “내년부터는 사전 조율로 축제와 문화행사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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