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국회 상임위 대상 보고에서 북한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활동을 한국 내 '공조세력'에 지시했다는 보고를 했다. 오염수 방류에 민감한 인터넷 공간 등에서는 '이제 오염수 반대하면 빨갱이라는 거냐'며 조소하는 반응이 나왔다.
국정원은 이날 김규현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오염수 방류 관련 북한 반응'을 질의한 데 대해 "북한은 현재 국내 공조세력이나 지하망에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을 하도록 하는 지령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가 전했다.
'공조세력'의 의미에 대해 정보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남한의 반정부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영화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제 오염수 반대하면 빨갱이인 거냐", "이걸 북한과 엮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한 카메라 관련 커뮤니티에도 "오염수 반대하면 빨갱이다 이거냐"며 해당 기사를 퍼나른 글이 올라왔고 "나도 반대하는데 빨갱이인가", "자기 의견에 반대하면 다 빨갱이냐"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밖에 다른 IT 기기 관련 동호회, 야구 커뮤니티 등에도 비슷한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보고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재래식과 전술핵 무기가 결합된 단기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계룡대를 타깃으로 위협한 등의 동향에 대해 "외부적으로 볼 때는 UFS 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인 듯하나, 김 위원장 행보와 북한 전력을 볼 때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장기전은 불가능하고 속전속결의 단기전으로 전쟁을 치르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인다"고 보고했다.
최근의 발사 실험과 관련해서는 "2발을 발사했는데 북한은 전부 성공했다고 하지만 국방부 발표와 같이 1발은 성공, 1발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7월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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