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백에서 개최된 태백시장기 풋살대회를 두고 뒷말이 무성해지고 있다.
4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이틀간 태백 고원2구장 등에서 ‘제1회 태백시장배 전국 풋살대회’가 전국 94개 팀 선수단, 집행부, 심판부 등 1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체육계 주변에서 이번 태백시장기 풋살대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계획에 없던 풋살대회가 갑자기 개최가 결정된 점과 대회 개최과정의 석연치 못한 점, 대회 참가팀 모집을 민간업체가 주도했다는 점 등이 꼽히기 때문이다.
태백시는 시축구협회에서 연초부터 풋살대회 태백개최를 건의했다고 했으나 강원도풋살연맹과 태백 풋살단체의 주도로 풋살대회를 추진되다가 뒤늦게 시축구협회가 이를 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철원지역 진로교육 업체 대표는 지난해 도교육감 선거당시 도교육감후보 캠프 유세 총괄 본부장 역임에 이어 강원도풋살연맹 부회장도 맡아 대회개최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번 풋살대회는 스포츠행사와 스포츠이벤트를 전문으로 하는 AOA Sports사가 지난 6월 20일부터 네이버 카페에 참가팀을 공모하고 참가비도 받아 대회를 사실상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OA Sports사는 네이버 카페에 제1회 태백시장배 전국 풋살대회 개최를 고지하면서 포스터에 주최를 AOA Sports사로 하는 바람에 대회에 참가한 풋살팀들은 AOA sports가 대회를 주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는 “전화 1통으로 (풋살대회) 시작된 일?”이라며 “그것이 사적인 일이 아니고 공적인 일인데 규정된 절차 없이 누구한테 특혜준 것 마냥 비춰질 수도 있는 글을 막 올리시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풋살대회를 처음 개최한 태백시는 예상보다 많은 94개 팀이 대회에 참가하자 보조금(6800만원) 지원보다 많은 기여를 했다며 풋살대회 개최에 희색했다.
태백시체육회 관계자는 “제1회 태백시장기 풋살대회는 지난해 말까지 계획에 없었는데 갑자기 대회가 개최된 것은 의아하다”며 “체육계 주변에서는 정치적인 영향으로 대회가 개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시축구협회 건의로 이번 풋살대회가 개최됐다”며 “1회 대회가 성황리에 끝나 내년 대회도 기대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 철원의 진로교육업체 대표는 “지난달 개최된 제1회 태백시장기 풋살대회는 전혀 정치적인 영향과 관련이 없다”며 “태백에 풋살연맹이 없어 시축구협회와 함께 대회를 개최했으며 도풋살연맹에서도 태백대회를 앞두고 여러 차례 회의를 개최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태백시는 이번 제1회 태백시장기 풋살대회는 태백시, 태백시의회, 태백시축구협회, 강원특별자치도풋살연맹이 주최·주관하고 AOASPORTS, 기둥교육, PSPS가 후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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