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1박 2일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 폐회식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 승리도 기적 아니겠나. 누구도 대선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 예측하지 않았던 사막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선 승리를 일궈냈다"며 "이어지는 지방선거 승리도 정말 우리가 각고로 노력한 치열한 마음이 국민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시 다잡아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면, 총선 승리도 일궈내 마침내 우리가 대한민국 주도 세력으로 그동안 만들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만들어 갈 세력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압승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하다 보면 열받을 일이 많을 것이다. 울분을 참을 수 없는 상황도 올 텐데 우리가 여당 아닌가. 그럴수록 성숙된 모습, 잘 끌어안으면서 비정상 국회를 정상 국회로 이끌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만들면 좋겠다"며 "이제 내년 총선 대장정의 출발선에 서 있다. 당찬 의지와 굳센 각오를 갖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짜뉴스, 괴담 등에 강력 대응하되 민생 우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생산적 입법 활동 매진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 추진과 정부 국정과제 입법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폐회식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대응을 앞장서 이끈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성일종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폐회식 뒤 의원들은 마지막 행사인 회식을 위해 인천의 한 횟집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먹거리가 왜 이렇게 자꾸 논란이 되고, 뭘 먹으러 가느냐가 사회의 관심이 되는지가 매우 의문"이라며 "우리 먹거리 문제를 갖고 터무니 없는 괴담으로 덮어씌우는 세력이 자꾸 우리 사회를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연찬회 일정 내내 수산물 소비를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공식 만찬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보낸 민어회, 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이 가져온 문어숙회 등이 올랐고, 의원들의 상임위별 소모임 토론이나 당직자들이 취재진과 가진 뒤풀이 자리에서도 테이블에 국산 수산물이 올랐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 인사말에서 야당을 겨냥하며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거 보시라.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건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구내식당 메뉴로 생선회 등을 내는 등 수산물 소비를 홍보하고 있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정부·여당 나름의 해법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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