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최근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시한 '민원대응팀 개설 방안'에 대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이하 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공무직본부 전북지부(지부장 홍효숙)는 28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교육공무직의 희생을 강요하는 민원대책에 협조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은 "교무와 행정실무사 등 교육공무직은 민원업무 전담을 위해 채용된 사람이 아니"라면서 "별도의 교무,행정지원 역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유한 역할을 무시하고 교육부가 제 멋대로 이리저리 밀어 넣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고 분노했다.
특히 교육공무직도 이미 악성민원의 피해자라면서 오히려 보호와 방어지원이 필요한 학교공동체의 구성원임을 강조하면서 "권한조차 주어지지 않는 교육공무직원이 왜 1차 학교민원의 욕받이가 되고 민원업무 폭탄을 맞아야 하냐?"며 반문했다.
또한 "일선 교육 공무직들은 교사와 달리 '교권침해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악성 민원에 대해 권리 구제 신청조차 할 수 없다"며 비난하고 "교사들 역시 교육공무직 개인에게 민원응대를 전가하는 방식은 교사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지난 8월 14일에서 16일까지 조합원 4687명을 대상으로 악성민원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4%가 악성민원을 경험했으며 학생지도와 관련이 63.5%, 악성민원의 주요 행위자는 학부모가 81.1%로 나타났다.
한편 전라북도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현장 중심의 구체적인 교육활동 보호 방안 수립을 위해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교장, 교원단체 간담회를 진행했고 교육공무직과의 간담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민원 대응 체계로 학교 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이 없도록 안정적인 민원대응 시스템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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