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미래를 이끌 2세마의 진검승부 ‘루키 스테이크스(국OPEN, 1200m, 2세)"가 오는 2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열린다.
경마에서 7~8월은 후기육성을 마친 2세 경주마가 경마장에 들어와 경주마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시기로 신인 경주마들은 이제 막 2~3경기를 치르며 자질을 뽐내고 있다.
이번 출전마 중 제2의 ‘위너스맨’, ‘어마어마’가 될 서울과 부경의 슈퍼루키 '한강크라운’과 '그레이트위너‘가 눈길을 끈다.
서울 대표주자 ‘한강크라운는 레이팅 42로 서울·부경 ‘루키 스테이크스’에 출전하는 말들을 통틀어 가장 높다. 같은 2세마들과 겨룬 데뷔전에서 우승했고 두 번째 경주에서도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경기 내내 1등을 차지하며 우승을했다. 앞선 경주에서 보여줬듯이 용수철 튀어 오르듯 출발대를 나서는 빠른 스타트가 큰 강점이며 빠른 스타트로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경주를 리드하는 선행마로서 알려지고 있다.
부경 대표주자 ‘그레이트위너‘는 레이팅 41로 현재 부경 2세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500kg를 넘는 마체에 남다른 근성을 보여주며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중이다. 데뷔전에서 8마신 차의 대승을 거뒀고 직선주로에서 엄청난 탄력을 과시하며 단독선두로 질주해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어 출전한 연령오픈 경주에서는 경주 초반부터 ’백두의꿈‘과 선두권 싸움을 하며 경합을 벌였음에도 결승선 200m 전 치고 나오며 힘찬 발걸음과 신마답지 않은 근성을 보여 2세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은 경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5일 경주마 시절 세계 최고 명마에 선정됐던 한국마사회 소유 씨수말 ‘닉스고’의 1세대 자마가 한국에 들어와 화제가 됐다. 경주마로서 최정상 자리를 찍은 ‘닉스고’는 ‘22년 경주로를 떠나 미국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했고 회당 3만 달러의 높은 교배료에도 챔피언의 혈통을 잇기 위한 예약이 줄을 이었다.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고 불릴 정도로 유전자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는 스포츠임을 알 수 있다.
이제 막 경주로에 데뷔한 2세마들이 경주 경험이 적어 정확한 실력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걸작원’과 ‘그레이트위너’가 좋은 혈통을 받은 만큼 경주에 대한 감만 잡는다면 순위권을 노려볼 법하다.
서울의 다크호스 ‘걸작원’의 모마 ‘조이럭키’는 1400, 1800, 2000m 대상경주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거둔바 있다. ‘걸작원’은 데뷔 무대에서 다소 아쉬운 4위에 그쳤으나 점차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경의 기대주 ‘그레이트위너’의 부마는 부산 대표마 ‘경부대로’와 같은 시기 서울에서 활약한 ‘지금이순간’이다. ‘지금이순간’은 2012년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제패하며 2012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돼 경마사에 한 획을 그었다. 또 ‘심장의고동’의 부마로도 유명하다. ‘심장의고동’은 2021년 ‘대통령배(G1)’에서 우승해 부마 ‘지금이순간’과 함께 부자가 나란히 G1경주를 석권한 기록을 남겼다.
이번 루키 경주에 출전한 신예 경주마들의 눈에 띄는 공통점은 한센의 자마들이 대거 출전했다는 점이다. '한센'은 세계적인 씨수말 '태핏'의 주요자마로 2011년 북미 경마 2세마 대상 최고상금 대회 브리더스컵 쥬버나일(G1)에서 우승하며 북미 2세마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한센’은 한국에서 757두의 자마를 배출했으며 서울마 ‘섬싱로스트’, 부경마 ‘마하타이탄’ 등 현재 184두가 경주마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출전마 중 ‘한강크라운’과 ‘라라케이’가 한센의 자마다. 두 경주마의 모마는 각각 ‘딜라잇펄엠파이어’와 ‘화려한비상’이다. ‘한강크라운’은 두 번의 출전 모두 선행으로 달리며 앞으로 보여줄 경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라라케이’는 직선주로에서 뚝심 있게 달려 처음으로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부경 출전마 중에서는 ‘닥터킹덤’과 ‘마더로드’가 한센의 자마다. 두 경주마의 모마는 각각 ‘킹덤레이스’와 ‘클립스오브모허’이다. ‘닥터킹덤’은 데뷔 경주와 두 번째 경주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세 번째 출전한 경주에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3세마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더로드’는 데뷔전에서 4코너까지 바깥으로 달려 외곽을 엄청나게 크게 돌았으나, 직선주로에서 탄력적인 걸음으로 출전마들을 따라잡고도 크게 앞서 나갔다. 결국 5마신차로 우승했으나, 다시 주행심사를 받았으며 이어진 주행심사에서는 개선된 출발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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