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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움직임…500만 전북인이 막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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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움직임…500만 전북인이 막아낼 것"

잼버리 파행 이후 '전북책임론' 제기에 입장문 발표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과 관련해 정부를 비롯한 야권에서 '전북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5일 "전북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밝혔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전북은 개최지로서 책무로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바람과 달리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그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번 잼버리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3개 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치른 범국가적인 국제행사였다"면서 "잼버리 파행책임을 모두 개최지인 전북으로 몰아가면서 희생양을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이자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잘못된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오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새만금세게잼버리대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대홍)

김 도지사는 이어 "전라북도는 개최지로서 잼버리 기간 중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더 많은 책무를 스스로 짊어지고 전북도의 일, 조직위의 일을 가리지 않고 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화장실 문제가 제기되자 도와 시군 공무원 수 백명이 화장실 청소부를 자임하고 우리 도민들은 얼음 생수를 모으고 필수 물품을 지원하고 직접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끊임없이 '전북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김 도지사는 "도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매도당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고 전북을 폄하하고 애꿎은 새만금 사업을 희생양으로 삼는 시도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어 우리 도민의 명예를 위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만금사업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도 김관영 도지사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 도지사는 "새만금은 전북만의 사업도 더불어민주당만의 사업도 아니"라며 "노태우 정부가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역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34년 동안 추진한 초당적 사업이자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를 외면한 채 최근 잼버리를 계기로 새만금 관련 예산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공개하고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자체를 부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도를 500만 전북인들이 단결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지사는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있는 사실을 그대로 증언하겠다고 밝힌 뒤 "만약 국회에서의 증언이 무산된다면 5인 조직위원장과 전북도지사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야영을 하고 있다.ⓒ전북도

다음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입장문 전문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예정됐던 잼버리 현안 질의가 무산됐습니다. 국민들께 잼버리의 진실을 말씀드리고 교훈을 찾겠다는 우리 도의 뜻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전북은 잼버리 개최지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잼버리를 성공시켜 국민들께 자긍심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국민들게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세계 잼버리 대회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3개 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치른 범국가적인 국제행사였습니다.

잼버리 파행책임을 모두 개최지인 전북으로 몰아가면서 희생양을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입니다.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잘못된 처방입니다.

사실에 기반한 냉철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개별 사업별로 실제 이루어진 일에 기반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그 책임을 추궁해야 합니다.

전라북도는 개최지로서 잼버리 기간 중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더 많은 책무를 스스로 짊어졌습니다. 전북도의 일, 조직위의 일을 가리지 않고 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화장실 문제가 제기되자 도와 시군 공무원 수 백명이 화장실 청소부를 자임했습니다.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 도민들은 얼음 생수를 모으고, 필수 물품을 지원하고, 직접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우리 도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매도당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북을 폄하하고 애꿎은 새만금 사업을 희생양으로 삼는 시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묵과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 도민의 명예를 위해 의연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새만금은 전북만의 사업도, 더불어민주당만의 사업도 아닙니다.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정부가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역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34년 동안 추진한 초당적 사업이자, 국가적 프로젝트입니다.

이러한 역사를 외면한 채 최근 잼버리를 계기로 새만금 관련 예산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자체를 부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도입니다. 500만 전북인들이 단결해서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국회도 정쟁을 멈추고 상임위나 국정조사를 통해 저를 꼭 불러주십시오. 저는 언제든지 나가서 국민들게 있는 사실 그대로 증언하겠습니다.

만약 국회에서의 증언이 무산된다면, 5인 조직위원장과 전북도지사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 것을 제안합니다.

저마다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확인하고, 교훈을 찾기 위한 진지한 노력과 겸허한 자세를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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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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