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이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도시농부는 전국적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고 도시텃밭 면적은 지난해 기준 1,052ha에 이른다. 축구장 크기로 따지면 1500개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런 도시농업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다는 과연 얼마나 될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총 가치는 5조236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도시농업'은 도시에 있는 토지와 건축물,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경작)하거나 나무나 꽃을 재배하는 행위, 또는 농업의 다차원적 가치를 활용한 건강증진과 체험, 여가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해 도시농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산업 발전 방향을 세우고자 한국농업경제학회 전문분야 교수들과 함께 가치분석을 진행했다.
우선 도시농업의 경제적 효과는 ▲체험 등에 의한 농산물 소비 증가 효과 573억 원 ▲농자재와 일자리 창출 등 산업파급 효과 3조517억 원 등 총 3조1090억 원으로 나타났다.
도시농업의 사회적 가치는 ▲신체적 활동과 심리·정서적 안정감 등 건강증진 4211억 원 ▲가족관계 개선, 이웃 간 교류 증진에 따른 공동체 회복 1455억 원 ▲여가와 취미활동 활성화 등 문화적 가치 3062억 원 ▲미래세대에 제공하는 교육증진 효과 4688억 원 등 1조3416억 원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환경적 가치는 ▲생물다양성 증진에 따른 생태적 가치 1810억원 ▲공기정화 식물, 탄소저감, 도시열섬현상 완화에 의한 환경정화 가치 1854억원 ▲옥상녹화와 도시녹화 등 1789억원 등 총 7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은 국내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에 대한 기술성과와 산업현장 사례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자료를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료로 제공해 도시와 농촌의 공동발전을 지원하는 도시농업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도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분석해 도시농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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