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법원장에 지명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대전 고등법원장 시절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과 친하다고 언급했던 사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명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문강배 법무법인 한일 변호사를 매개로 윤 대통령과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강배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이고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법무법인 태평양에 잠시 몸담았을 때 이를 권유했던 인사이기도 하다. 문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팀장을 지낼 때 수사를 받던 삼성그룹을 변호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균용 지명자는 문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다.
지난해 10월 이 지명자는 대전고등법원장 시절 국정감사장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 잘 아시느냐"는 질문에 "제 친한 친구의 친한 친구다. 단둘이 만난 적은 없다"며 "친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명자는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가장 비판적인 인물 중 하나였다. 이 지명자는 대전고등법원장 취임사에서 "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한 작금의 현실을 돌아보며 재판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을 직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대전지방변호사회지 기고글을 통해 "정의의 여신이 안대를 벗고 양손에 든 칼과 저울을 내팽개치는 참으로 희한한 행태가 적지 않게 벌어졌고 이를 부채질하거나 방관하는 행위도 있었다"고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를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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