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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잼버리 진료소 한때 폐쇄 이유있었다…"의료수요 예측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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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잼버리 진료소 한때 폐쇄 이유있었다…"의료수요 예측 실패"

신현영 의원, '예측은 실패' 의료인력 구성은 '잼버리 개영 직전 감소' 확인

새만금잼버리 야영장에서 개영 일주일만에 감염병과 벌레물림 환자의 급증으로 한때 진료소가 폐쇄되는 사태까지 빚어진 데는 조직위원회가 의료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새만금 잼버리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감염병 대응대비 종합계획’을 살펴본 결과 "예측은 실패했고 의료인력 구성은 잼버리 개영 직전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의 잼버리 대응 종합계획에 따르면 역대 잼버리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전체 참가자의 8~13%가량이었고 이 중 5%는 응급질환으로 후송됐다. 이를 근거로 주최 측은 4만 3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2023 세계잼버리에서 환자가 3400~56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았고 하루 평균 환자 480명 내원, 후송 25명으로 예상했다.

▲8월 4일 새만금잼버리 현장의 자물쇠가 채워진 진료소.독자제공 ⓒ노컷뉴스

그러나 잼버리 대회 시작전부터 전북 지역에서 연일 발생한 폭염으로 대회 첫째 날인 1일부터 5일까지 발생한 환자는 총 4855명 이었고 이미 닷새만에 예측치에 이르렀다.

조직위가 제출한 새만금잼버리 현장대응팀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부터 태풍 카누로인해 조기철수하기 전날인 8월7일까지 감염병과 벌레물림 등으로 인한 누적환자 수는 8500명이다.

질환별 발생 현황을 보면 벌레 물림이 21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광화상 1433명 피부병변 1059명, 온열손상 712명 코로나19 검사 533명, 상기도감염 403명 순으로 나머지 2198명은 '기타'로 분류됐다.

▲지난 3일 영지 내 한 진료소에 오전부터 밀려드는 환자들 ⓒ프레시안

신현영 의원은 “부처에서 공식적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올해 5월과 행사 직전인 7월 28일 각 의료시설을 구성하는 의료인력 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며 “결과적으로 의료수요 예측의 정확도, 의료인력 구성의 타당성이 떨어지며 현장에서는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새만금잼버리대회가 개영되고 이틀 후인 지난 5일 영지내 5개 클리닉 가운데 1곳이 의료진의 피로도를 호소하면서 한때 진료소를 폐쇄했던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영지 내 의료진들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우울과 피로도를 호소했으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활동도 수월치 않았다는 것. 더구나 해당 클리닉 의료진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보면 개영 당시의 새만금잼버리 야영지 내 의료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잼버리 의료진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독자 제공 ⓒ노컷뉴스

신현영 의원은 "의료시설 및 의료인력 구성 계획이 개영 직전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가 23년 5월 9일 의료인력 자원봉사를 모집하기 위해 보낸 협조 공문자료와 개영직전인 7월 28일 공유된 잼버리 대응 종합계획 자료를 비교해보면, 의료시설별 의료인력 구성은 당초 5월 계획보다 의사 7명, 응급구조사 6명이 줄었고 IST 인원은 아예 사라졌다는 것이다.

ⓒ신현영의원실

이에 조직위원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진 숫자를 축소 편성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며 ‘개막일 당시 근무인원 기준 176명보다 더 많은 의료진을 모집하였다’고 반박했다.

신현영 의원은 “새만금잼버리의 의료인력 구성 계획과 수요 예측이 촘촘하지 못했던 이유와 과정을 들여다 봐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문제의 재발을 막고 다음 국제 행사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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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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