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농작물 병해충을 진단하고 처방까지 서비스를 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북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1일 장수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AI) 영상진단·처방 앱 서비스’, 일명 AI병해충 영상진단 서비스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서비스는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이나 바이러스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이를 즉시 진단하고 방제법 등을 제공하는 휴대전화 앱 서비스 시스템이다.
농촌진흥청은 AI를 활용해 병해충이나 식물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촬영 즉시 진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상진단 인식 정확도 역시 평균 96.6%로 사람의 인지 정확도(95.3%)보다 높은 등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연시회에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해 시군센터 관계관과 장수군 청년농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과, 고추 등 작물의 주요 병해충 피해증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진단하는 앱 시연을 지켜봤다.
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서비스사업은 앞으로 10년간 국내에서 재배하는 136개 주요 농작물의 병해충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1단계로 2024년까지 과수와 채소, 밭작물 등 31개 작물 344개 병해충·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진단·처방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내년 상반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앱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전국 156개 농업기술센터 예찰 요원들이 현장 실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시회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농업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병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라며 "현장에서 피해 원인을 바로 알 수 있고, 방제 방법도 알려주는 휴대전화 도우미가 생겨 농사짓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피해가 클 것에 대비해 전국적인 병해충 발생상황을 농업인과 정부가 공동으로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이 구축됐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병해충 상시 예찰, 예측 기술 개발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기 방제를 통한 농산물 생산, 공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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