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지 사흘만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부후보로 등록했다.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김 전 청장이 지난 5월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다.
김 전 청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저 김태우가 민주당 20년 구정 독재를 막고, 강서구를 다시 일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숙원해결사 김태우가 강서구로 돌아왔다. 강서구를 장기독점한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선거철만 되면 강서구민들에게 지역숙원 해결하겠다고 희망고문만 했지 하나라도 해결한 적이 있었나? 반면, 강서구의 수십 년 숙원사업들을 1년 만에 해결한 사람, 누구였나"라며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은 '돈봉투 민주당'"이라고 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당시 민주당의 후보는 조직적으로 돈봉투를 뿌리며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판결을 조롱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구청장의 후안무치한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법원 판결을 전면 부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권 폭주가 김 전 구청장의 뻔뻔한 재출마 길을 열어줬다"며 "법원의 판결을 조롱하고 강서구민과 국민을 우롱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구청장의 후안무치한 만행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점 찍어놓은 '윤심' 후보인 김 전 구청장에게 다시 공천을 줄 것인가"라며 "법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구청장의 행태는 국민의 엄혹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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