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투쟁에 골몰하는 민주노총에 염증을 느낀 경북 안동시청 2030세대 공무원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및 전국공무원노조 집단탈퇴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가 해당 지부장에게 권한 정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전공노 안동시지부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임시총회를 열어 민주노총·전공노 탈퇴를 위한 전체 조합원(1300여명) 찬반 투표실시를 예고하자 이를 주도하고 있는 지부장을 상대로 전공노가 권한 정지 카드를 꺼냈다.
전공노 탈퇴 이유에 대해 안동시지부장은 "지난해 11월 전공노 내부 총투표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찬반을 묻는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항목들이 포함됐고 또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보다는 정치투쟁에만 골몰하는 민노총과 전공노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동시지부 한 조합원은 "기본적으로 민노총에서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전공노 탈퇴까지는 회의적이라"며 "지도부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깐 그런가 하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청에 이어 경주와 김천 등 경북지역 다른 지자체 전공노 지부에서도 민노총 탈퇴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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